울림
오늘도 석양을 바라본다 - yeabosio
살핌과 나눔
2012. 3. 15. 17:32
오늘도 석양을 바라본다
싫어도 찾아오는 석양
머리에 내리는 이슬
어눌해지는 말투
침침해지는 눈
그리고 늘어나는 아집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눈밑에 훈장 지방층
검게 타들어가는 검 버섯
초점을 찾지못하는 동공
굽어지는 허리
비털거리는 걸음에
늘어나는 한탄
달 빛 따라
먼길 떠난 친구들
말 벗도 줄어들고
빛 바랜 추억을 넘겨가며
상념에 빠져가는 억울함
모두가 지난 이야기
분 내음 풍기든 子야
면도후 푸른 턱을 가진 乭이
청춘을 찾기엔 늦어버린 시간
단내 나는 설움에
알수없는 짤끔거리는 눈물 콧물
누구나 겪어야 하는 무상
커피 한잔의 그리움
입술적신 한잔의 술
한모금 품어내는 연기따라
허공 한번 바라보고
심술 한번 내면서
세월을 잡아두려 하지만
잠자는 시계를 찾지 못하고
오늘도 석양을 바라본다
- yeabos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