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님에게올린 방명록
2011.11.22 젊어서 온갖 고생을 하며
살핌과 나눔
2012. 3. 17. 16:18
2011.11.22
젊어서 온갖 고생을 하며
자녀들을 키우느라 희생을 아끼지 않았지만
나이먹고 돈없어 괄시받아
양로원으로 내 몰리신 어르신들
일년이 지나도록 한번 찾아와보지도 않는 자식들
연락처 마져 바뀌어 연락도 할수없는 딱한사정
그래도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 입을 다무신 어르신들
어르신들을 보면서
나는 난쟁이란걸 알았습니다
오고 갈곳이 없으신 어르신들
버림받은 어르신들
어르신들의 마음은 큰 어른이였습니다
지들도 세월이 지나면 나이먹고 늙는것을 모르는지
나름대로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 빌어먹을 자식들입니다
욕하지 말아야 하지만
욕이 절로 나오는걸 어떻게 합니까
인생이 서글퍼 집니다
세상 안면부지 모르는 남들도 돕는데
자신의 부모를 외면하는 자식들
어르신들이 볼까봐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하늘을 쳐다 보았습니다
가을 하늘에 구름도 어디로 가야할지몰라
방황하는것 같습니다
가을이 멀어집니다
낙옆을 밟으며 바스락 소리를 듣습니다
하루가 왜 이리 빨리가는지
할말이 없습니다
울님 오늘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yeabos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