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가로등 - 장유정
외로운 가로등
- 장유정
일제 강점기 시대 대중가요 연구자로
첫손에 꼽히는 장유정 교수
그런 그가 교수라는 묵직한 이미지를 벗고 가수로 데뷔했다
현재 직업은 교수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교양학부 장유정(40) 교수
어릴 때 꿈은 가수였다
1930년대 대중가요인 외로운 가로등을
리메이크해서 디지털음원을 공개한 것
그가 이런 시도에 나선 것은
세상이 가볍게 오해하는 대중가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그를 흔들어 놓았던 가수로서의 꿈
대학 가요제 예선에 나갔지만 떨어지면서 진로를 수정하게 된다
그리고 노래와 학문을 접목하는 대중가요 연구로
장 교수의 새 인생은 시작되었다
일제시대 대중가요 연구로 박사학위 후
그의 논문은 우리네 근대의 삶을 읽어내는
독특한 문화 연구서로 평가되며
오빠는 풍각쟁이야 라는 책으로도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중가요 중에서도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낸
우리의 전통가요로 의미가 큰 트로트
이 장르에 장 교수는 특히 주목한다
가볍고 통속적이라고 치부되던 트로트는
당대의 특수한 정서를 담아낸 분야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대중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특별한 우리 문화 뿌리라고 장 교수는 설명한다
한국 트로트 세계화 방안 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리기도 할 정도로 (2010년부터)
트로트 의미 찾기에 대한 활동이 이뤄지는가 하면
전통가요 트로트를
한류상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회 각계의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는데..
한국 대중가요 열풍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요즘
샹송 칸초네 파두 레게 등과 같이
트로트 역시 세계인이 즐기는
월드 뮤직으로 도약할 그날을 장 교수는 꿈꾼다
다방의 푸른 꿈과 이태리의 정원을 준비중이다
이태리의 정원은 1936년에 무용가 최승희씨가 부른 노래로
원곡은 에르윈이라는 사람이 작곡한 외국곡인데
작사는 이하윤씨가 했다
장유정
황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