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가을의 빛 고운 옛 사람의 노래 - yeabosio

살핌과 나눔 2012. 10. 18. 00:02

 

 

 

가을의 빛 고운 옛 사람의 노래


 

 

서늘바람은 외롭다는듯 불어오고
호수가의 낡은 벤치위에 혼자 앉아
떨어진 쌓여가는 낙옆을 바라보는

외로움이 쓸쓸함을 더 한다

 

 

호수가를 혼자거니는 남자의 뒷모습은
가을 인생을 대표하듯 아파보이고
짝은 찾은 연인들의 어깨동무는
가을 노래를 예찬하는것 처럼

경쾌한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쪽 빛 하늘은 더높기만 하지만
과거의 줄을 놓아버리려는 나무의 선택은 

낙엽으로 쓸쓸함을 전하는것 같다

 

 

까마귀 울음소리는 구슬프다 못해
공포스럽게 떠나려는 가을을 말리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 누가 감히 반항할것인가

 

 

노랗고 빨갛고 푸른 여러가지 색갈의
잎사귀는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는
내 육신처럼 드러내고 서서히 말라 갈것이다

 

 

새로운 인연을 찾으려는
계절의 몸부림은 호수가 풍경을 바꾸면서
가을의 빛 고운 옛 사람의 노래를 추억으로 남겨준다


                                                            - yeabos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