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요(漫謠)
만요(漫謠)
만요(漫謠)는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로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서 발생한 코믹송 장르를 말합니다
1930년대의 주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는데
만요는 이들 주류와는 달리 전혀 다른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가볍고 자유로운 가사에 담아 표현하면서
하나의 장르로 형성되었지만
1940년대 이후 트로트와 서구음악에 밀리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합니다
만요는 해학과 풍자를 곁들인
익살스런 웃음의 묘사를 통하여 현실의 모순과 비극성을
공감하게 하는 묘한 효과를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만요는 악극단의 공연을 통해 많은 인기를 모았으며
만요의 인기에는 억압적인 식민지 사회에서
뒤틀림과 풍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강압적인 시대 분위기에서
대중의 집단적 감정이 순조롭게 여과되지 못하고
억압적 환경 속에서 누적될 때
냉소와 풍자 뒤틀림 정상적 논리의 전복 등의
방법들로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런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일제 말로 접어들면서 경색된 군국주의 체제로 말미암아
만요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지만
민중들의 가슴속에는 어떤 가파른 환경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해학과 풍자를 만요에 담았습니다
만요는 안으로 현실의 슬픔을 토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려는 비판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만요는 희화화된 노래라는 특성상을 가지고
다소 저속하거나 유치한 가사도 포함하여
조롱스러운 표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시 만요외에 만곡(漫曲) 으로 불려지는
한국의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출현한 매우 특이한 노래가
당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합니다
한편 코미디 측면에서
만요의 서사성을 강조하여 음악의 일종이라기보다는
곡조가 있는 만담(漫談) 으로 볼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원래 풍각쟁이란 악기를 들고 다니며 구걸하던
유랑 연예인을 일컫는 말이지만
하지만 당시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비칭으로 부르던 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