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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여자의 재수 없는 자기 자랑 - 보내준 글




여자의 재수 없는 자기 자랑 
                                         - 보내준 글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에 갔는데
그곳엔 세 분의 여자분들이 함께 있었다

그 중 한 분은 유독 자기 자랑을 많이 했었는데
그럴수록 그 여자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자기 자랑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가서는
정말 그녀가 혐오스러우리만큼 싫어질 정도였다

너무 지나쳐서 정떨어지는 여자의 자기 자랑
도대체 어떤 것이 있을까?



매력 있는 여자?
나는 나쁜 여자야
그래서 나랑 사귀면 슬퍼질지도 몰라

자신의 성향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 자기 자랑이다

자신에게는 그만큼의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간접 어필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멍청해 보였다고나 할까?




인기 있는 여자?
미팅에 나가면
항상 남자들이 결국은 나를 선택하더라고...


예뻐도 겸손해야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다
반면 그녀는 그다지 예쁘지도
또 그렇다고 매력도 없었는데
이 같은 말 때문에 반감만 생길 뿐이었다




남 생각하지 않는 여자?
난 차가 없는 남자는 싫어
난 걷는 것을 너무 싫어하거든
그리고 택시는 너무 무서워...


때때로 귀여운 애교쯤으로 넘어가 줄 수도 있는 문제지만
내 옆에 있는 친구들은 차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 이 말이 그렇게 기분 좋게 와 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취향을 얘기하는 것은 자유다
그렇지만 그 같은 배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있는 여자?
어! 옷에 물 묻었네!
이 옷 39만 5천 원 짜리 M 브랜드인데...


이 말과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덜 성숙한 여자이거나
뭔가 결핍된 것이 많은 여자군...

그러면서 점점 이 여자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남자들의 눈에 투명인간이 되고 있었다



똑똑한 여자?
혹시 영어 할 줄 알아요?
저는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편해서!

이 말을 하기 전에도
영어와 한국어를 뒤섞어 가며 말을 했지만
그녀의 영어 발음은 뭐랄까
딱 예전 고등학교 선생님의 영어 발음 정도였다

딱딱하고 또박또박한 그런 발음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 말과 함께
이제 완전히 그녀는 나의 시선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재수 없는 여자라는 낙인과 함께...



사람들은 저마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고
굳이 상대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는 심미안을 갖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과대 포장해서
있던 호감마저 사라져 버리게 하는지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지나친 자기 자랑은
오히려 그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