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름 - yeabosio / 친절의 기름 - 브라이언 카바노프

삶의 기름

 

 

우리는 가끔씩  삶의 기름이 필요합니다
힘들때마다 무엇인가 충전의 윤활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용기를 주는 기름 한 방울 같은
말이 필요 할수도 있고
울적한 마음을 다래줄 음악이거나
몸을 풀어줄 춤이거나
머리를 식혀줄 글이라든지
훌훌 벗어버리고 떠나는 여행일수도 있고
때론 같이 동행할 사람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을 품어주고 알아주는 삶의 활력소가
필요할때 마다 무엇을 생각하며 기다리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한번 살펴 봅니다



내가 필요하다면 이웃들도 기름을 나누어 줄
누군가를 필요로 기다릴지 모릅니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기름을 나누어 주었는지
누구에게 기름을 나누어 받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 yeabosio




친절의 기름
                - 브라이언 카바노프


어디를 가나 작은 기름통을 갖고 다니는
노인이 있었다

그는 다니다가 문이 뻑뻑하며 경첩에 기름을
조금 쳐주었다
대문이 잘 열리지 않아도 기름을 쳐주었다
늘 뻐걱거리는 곳에 기름을 발라서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쉽게 문을 열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노인을 별나다 괴팍하다 이상하다는 등
수군대며 흉을 봤다



하지만 노인은 늘 변함이 없었다
기름을 다 쓰면 다시 통을 채워서 지니고
다니며 필요한 곳에 기름을 부어주었다

그냥 다니다가 어디가 뻐걱대면 집에 가서
기름통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어디 가나 늘 지니고 다녔다

생활을 하다보면 뻐걱거리고 뻑뻑하고
잘 돌아가지 않는 일이 생긴다
그럴 때는 친절이나 상냥함
배려의 기름을 쳐야 한다
우리는 늘 그런 기름통을 갖고 다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