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1949년생-작고)은
서울산업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이 시외에
중년에 찾아든 그리움
중년의 가슴을 통해서
뒤늦게 사랑이 싻튼 애절한 맘을 표출하지 못한 채
가정을 지켜려는 한 남자의 에이는 맘을 잘 보여준다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
- 石香 김경훈
아직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숲 속길을 산책하듯
가슴 속으로 난 길을 따라
함께 동행하는 상상 속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바닷가
파도소리 정겨운 날
물빛 고운 바람소리에 귀를 열던 늦은 저녁
한번은 스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느낌 좋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햇살이 드나드는 창가에 앉아
그 사람이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바심 타는 가슴을 진정시켜 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부끄러운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그 사람이 있어
이 하루가 소중한 의미로 다가 옵니다
세월의 발목을 잡아맬 수는 없지만
그리움 하나 가슴에 안고
깊고 조용한 세월의 강물처럼
함께 흘러가고 싶은
매일 기다려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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