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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새해를 맞이하면서 (2011년) - 오평호 박사 (연세대학교 교수)



 

새해를 맞이하면서

(2011년)
                 - 오평호 박사
(연세대학교 교수)


힘 있게 솟아오르는 태양
오! 나의 태양이여!
그 속에 내가 머물고 있구나
나와 함께 온 우주에 빛을 발하자



어둠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자들을 깨우며
희망의 동산으로 초대해 보자
절망과 슬픔에 잠긴 자들에게 환한 얼굴을 내밀고
함께 웃음의 동산으로 거닐어 보자

아픔과 고통의 병마에 시달리는 자들에게
위로와 새 힘을 주기 위해 치료의 광선을 발하며
활기 넘치는 세상으로 함께 뛰어가 보자

생명의 기운을 기다리는 모든 피조물이여!
오늘도 희망과 활기찬 생명을 불어 일으켜 보자
태양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구나



오! 나의 태양이여!
마음속에 한편의 자작시를 읊으며
태양이 떠오르는 광경을 목도하기 위해
아침이면 어김없이 아내의 손을 잡고 산에 오른다

산 정상에 서서 힘 있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동안
나의 아내는 동심으로 돌아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와 같이 뛰기도 하고
여러 가지 나무들도 어루만져 주기도 하면서
즐거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 자신은 어느덧 함께 동요되어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다



나의 아내는 언제나 해맑은 어린아이처럼 깨끗하고 활기가 넘쳐흐른다
아니 그보다도 더 아름답고 거룩해 보이기도 한다

어디에서 그런 마음이 나올까?
창조주로부터 받은 선물임에 틀림없다
언제나 내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이른 아침에 산에 오르는 것은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수많은 돈을 들여 갖가지 보약을 먹거나
심지어는 혐오스러운 동식물을 마구 잡거나 해쳐가면서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연 얼마나 건강에 유익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나의 좋은 건강 비법을 소개해 주고 싶다
건강을 진실로 원한다면



첫째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감사한 마음을 항상 지니게 될 때
모든 만물이 새롭게 보이며
현실의 불만스러운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

얼마나 아름답고 깨끗한지 자신이 놀라기도 한다
굳이 신앙심을 논하지 않아도
마음속에서부터 감사의 즐거움이 나오게 되며
헛된 욕망도 허세도 모두 사라지고
현실의 기쁨이 가슴속에 차고 넘치는 신비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을 하십시오
장수의 본능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다
그 비결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말고 함께 순행하는 길밖에 없다
그것이 규칙적인 생활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하루 세끼는 꼭 들고 불필요한 간식을 삼가며
편안함보다는 많이 걷는 활동적인 생활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데 현대 사람들은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밤늦게까지 시간을 소모하고
몸을 해롭게 하기까지 음주나 성적욕구나
투기적인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의 몸은 자연 망가지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으니
자연의 섭리 속에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더 좋은 세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사랑을 기다리는 가족의 손을 잡고
희망찬 하루의 일과를 시작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언제나 반겨주는 자연의 친구들
산 속에 흐르는 맑은 계곡의 물들이 아름다운 소리로 말하여 주고
산새들도 역시 뒤질세라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함께 연주하는 가운데
바람소리도 나 여기 있소 하고 귓가에 소리를 들려주니
정말로 아름다운 화음이 아닐 수 없다

여기 나의 친구들이 함께 감상에 젖어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는 나무들 역시 좋은 친구들이다



우리 부부는 정상에 올라서면 태양을 향하여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야-호! 야-호! 야-호!
세 번 있는 힘을 다하여 소리를 발하면
그 소리는 아름다운 음률로 변하여
산 아래 있는 모든 만물들이 환호하듯이 즐거운 소리로 화답해 준다

그 뿐만이 아니라
태양은 내 속에 들어와 함께 뜨거운 열정을 불러 일으켜 준다



내 속에 죄악의 어두움은 모두 사라지고
밝고 환한 선이 자리 잡게 된다

오늘 하루의 생활 속에
누구를 만나든지 환한 빛이 되어 좋은 친구가 된다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다

힘 있게 솟아오르는 태양은 산 정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도하는 조그마한 방에도
나의 집무실 책상 위에도
떠오르는 태양은 나를 반기며 맞이해 준다



태양아! 너는 나의 좋은 친구야
낮이나 밤이나 항상 나와 함께 하니 말이다
오늘 하루에 내가 힐일 이 무엇인지 너는 알겠지
내가 실수하지 않도록 지켜주렴
밝은 빛으로 나의 발걸음을 인도해주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거든 깨닫게 해주니
내일로 일을 미루지 않도록 열심히 일해야 한다

태양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빈다
태양아! 너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에게 베푼 은혜의 선물을 그들에게도 마음껏 부어주렴
이것이 나의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