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생일입니다
- 어느 이민자의 사연
저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멋진 생일잔치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가게에 내놓을 물건을
하이타이에 풀어놓고 열심히 손질을했습니다
지점이 세개를 했던터라..
정리하고 가져온 물건들이 ..
또 왜이렇게 바구니가 많은지..
우리 잘살었었구나.. 하면서 닦기 시작했습니다
위로라도해야지..
씁쓸한 웃음이 나옵니다
대충 아시겠죠..
예.. 사업실패를 좀 크게~ 했답니다..
방두개짜리 월세
위는옥상.. 저희집입니다
부끄럽지 않습니다 ..
다만 맘이 아플뿐입니다...
이걸 뭘할까 ? 하는중에
가게에다가 놓고 중고로 팔기로했답니다 ...
아! 너무 엎드렸었는지 현기증이 핑하고 돌더라구요 ..
음~ 힘들게 옥상계단을 내려와서 시장으로 나갔습니다
자기야~집에가서 밥먹고 물건 싹 가지고나와 ..~
씻어놓은 바구니~ 알았지~!!!
집으로 간지 3시간만에 왔습니다 .ㅋㅋ
그럴줄알았죠~
바구니를 하나가득들고와서 밖에서 외식을하잡니다
그래도 오늘 생일인데...하면서
나도 외식하고싶어 ..
아빠..
나도 나가서 먹고싶은데 ...
너무비싸잖아 .. 맘은 굴뚝같았지만...
저희집이 사실 힘든답니다
애기들 학교도 못가고있는데..
외식이라니요..
지금 우리아이들이 학교를 못가고 있습니다 ...
이것땜에 미칠것 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그럴수 없었답니다
못이기는척 ..
우리 식구들 요즘 고기 안먹었잖아 ..
우리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까 .. 하는말에
남편이 그래~ 하고 싱긋이 웃습니다
여긴외국이랍니다 ..
그래서 미역이 고기보다 비싼나라죠..
미역이란게 있지도 않구요..
소고기1키로가 한국돈 4000원밖에 안한답니다
참.. 재미있죠..
지금은 장사가 너무 안된답니다
인플렌자로 좀 심하게 타격을 맞았답니다
겨우 일어 서려고 그 가진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 맘을 아는데..
미안해서 ..
동그란 케익잌살돈이 안되서...
케익 작은조각 세개를 샀습니다
울남편은 얼굴빛이 안좋습니다 ..
미안한 얼굴이 가득합니다 ..
알고있습니다 ..
남편의 마음을 ..
집에와서 아이들과 고기를 저녘으로 먹고
초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남편이 소리치고 난립니다
야~ 초 어디있니?
빨리 찾아봐 엄마 생일이잖아 .. ~!
현지야 어디있냐니깐~
은지야 찬장열어봐~ ㅎㅎㅎ
결국 못찾았답니다 ㅎㅎㅎ
방에서 커다랗고 두꺼운 기둥 향초를
엄마가 들고 나오셨습니다...
이거라도 키고하자..
엄마가말씀하십니다
저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생일초를 받았습니다
울 남편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
초 한개는 15살을 뜻 하고요 ..
음 다른 초는 20살을 뜻 한답니다 ...
비록 그럴듯 한 케익도....
사실은 오다가 케익이 자빠지는 바람에
묵이 되어 버렸습니다 ..
뭉게진케익과 함께..
정말 멋진.. 화려한 그런상은 아니였지만..
세상에서 둘도없는 생일파티를 했답니다
아이들이 노래를 함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사랑하는 우리 엄마 ~ 생일 축하 합니다 ~...
눈에서 계속 눈물이 나는데..
맘은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근데.. 자꾸만 눈물이납니다..
자꾸만..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
그리구.. 고맙구..
그리구.. 사랑해서..
오늘따라 저희어머니의 흰머리가 더욱 안되 보입니다 ..
등돌리는 엄마의 어깨가 너무나 약해 보이십니다 ..
나에게 미안해하는 식구들에 마음이 너무나 잘보입니다
사실은 내가 더 미안한데..
애들한테도..
남편한테도..
어머니한테도...
정말 내가 더 미안한데...
식구들이 나에게 사랑과 함께 미안해 라는
맘을 전해주었습니다 ..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맘을 안고 전 행복한 내일을 맞이 할것같습니다
내일은 더 잘해야지...
약속해 봅니다..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사랑합니다..
-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누군지 알수 없지만....
그곳이 어딘지도 알수 없지만..
먼 땅 외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눈에 환하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어렵게 땀 흘리며 고생하며 살면서도
가족들이 힘을 더하고
사랑으로 뭉쳐진 그 아름다운이
삶의 원천이 되어
분명 다시 성공이란 결실의 열매를 맺을것이란
확신이 섭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내구요..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행복이 부럽고 존경스러운것을 감출수 없습니다
젊음이 재산이지만
젊음을 남발하지 않고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을 키우며
고생을 하면서도
가족들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하는
그 억척스러움이
그 모습 가운데서
한국 아줌마의 힘이 넘쳐 나는것 같고...
아마도...
이런 저력이 있어
지금 이나라 대한민국도
이만큼 발전하며 일어선것 같습니다
부디 바라기는
그 행복...
그 사랑...
그 열정...
그 마음... 잊지 마시고
생일 축하와 함게
꼭 다시 일어설것을 기도 드립니다
- yeabo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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