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건강 서적

 

중세 건강 서적
Tacuinum Sanitatis

Tacuinum Sanitatis
(15세기의 사본)는

유럽 중세 시기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A.D.1000년경 아랍인 (바그다드인 Ibn Butlan)이
지은 건강 유지법 이라는 책자를
라틴어로 번역한 것으로
중세 말기에 이르도록 400년 이상 인기가 있었다

 

건강에 관한 책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삽화로 인하여
명칭이 의학서적일뿐 14세기의 미술책 이라고까지
불리울 정도이다

음식과 약초의 유익함이나 해독에 관해
자세한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히 약초에 관한 책은 아니어서
모직옷 와인 고기 물 야채 과일등 폭넓은 소재를 다룬다

이 책이 말하는 건강 복지에 관한 6가지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충분한 음식과 절제된 음주
2. 맑은 공기
3. 활동과 휴식을 교대로 취할 것
4. 수면과 취침을 교대로 취할 것
5. (중세 생리학에서의) 체액(humour)의 분비와 배설
6. 마음 상태의 효과

질병은 이 6가지 요소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므로,
건강한 삶은 이들의 조화에 있다

이 책은 서양 중세 의학에 관한 연구뿐만이 아니라
그림에 보이는 곡류 과일 채소로 인해
중세의 농업 요리에 관한 연구에도 중요하다

또한 당시의 일상이나 풍속 의복 등에 관해서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각 그림의 밑에 달린 설명은
누구나 알기 쉽게 명료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씌어졌으며
때로는 의학 전문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이스의 히포크라테스
로마 이래로 내려온 사체액설(Humor Theory)을 알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사체액설 (四體液說, Humor theory)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 의사들과 철학자들이
주장하던 인체의 구성 원리이다

히포크라테스가 처음으로 주장했으며
혈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19세기가 되기 전까지
가장 영향력있는 의학 이론이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몸이 네 가지의 체액으로 차 있으며
체액들 사이의 균형이 맞으면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모든 병과 심신의 장애는 체액들 중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넘치는데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소고기와 낙타고기를 처리하는 정육점
성질: 뜨겁고 건조함 2도
최적 조건: 운동량이 좋은 어린 소나 낙타
이로움: 운동을 하거나 담즙 유출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음
해로움: 우울질 질병
해로움의 처방: 설탕과 후추를 사용
효과: 진한 우울질 혈액
겨울철 북부 지역에서 뜨거운 체질의 사람이나
젊은이에게 가장 바람 효과가 좋음


정육점
(피를 받아 우유, 동물 지방 양파 오트밀을 섞어서
한국 순대같은 요리black pudding을 만들었음)

네 가지 체액은 다음과 같다
혈액 (血液, blood)
점액 (粘液, phlegm)
황담즙 (黃膽汁, yellow bile)
흑담즙 (黑膽汁, black bile)

이것은 각각 사계절과 네 가지 원소(공기 물 불 흙)에 대응되고
그 정도에 따라 1도 2도 등 등급이 매겨진다

다혈질 (多血質 sanguine temperament)
점액질 (粘液質 phlegmatic temperament)
담즙질 (膽汁質 choleric temperament)
우울질 (憂鬱質 melancholic temperament)


어부

멜랑콜리
그리스 어 μελαγχολ?α(멜란콜리아)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우울한 느낌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현대의 정신의학적 용어로는 우울함이라고 하는
기분장애의 일종으로서
열의나 열심 등의 정신활동의 저하가 특징입니다

근대의 용법으로는 멜란콜리는
억울함이나 낙담 등 정신이나 감정의 징후를 나타냈습니다


생선 가게

역사적으로는 정신의학에서 멜란콜리는
정신적 상태(마음의 병)뿐 아니라
육체적인 상태(뇌의 병)도 나타내며
우울한 상태는 외인성 내인성 심인성 등의
공통된 원인별로 분류되고 있고
예전에는 우울증을 포함했습니다

현대의 정신의학으로는 원인별이 아니라
보여지는 증상별로 조작적으로 분류됩니다


치즈가게

또 멜란콜리는 철학용어로서
우울한 정신상태와 그것을 이끌어내는 성격
또는 신체적 규정이나 존재론적 규정을 말합니다

멜란콜리의 개념은 서양사상 중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고
그 의미하는 바는 세기의 변천과 함께 크게 변해 왔습니다

레드 와인을 시음중

멜란콜리아라고 하는 말은
고대 의학의 학설 사체액설에서 유래합니다
인체를 구성하는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의
4개의 체액의 밸런스가 붕괴되어 병이 된다고 하는 이 설은
인간의 성격(기질)도 이 사체액의 밸런스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사체액중 흑담즙이 과잉되는 사람은
우울증이라고 하는 기질이 된다고 했으므로
검다는 의미를 가진 고대 그리스어 μ?λα?(멜라스)와
담즙을 의미하는 χολ?(콜레)를 합성하여
멜란콜리아라고 하는 말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원전 5세기부터 4세기에 걸쳐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우울증을 흑담즙의 과잉에 의해 일어나며
정신 및 신체에 어떤 종의 병을 일으키게 된다고 했습니다

공포감과 낙담이 오래 계속되는 경우가
우울증의 증상이라고 했습니다

와인가게

2세기 그리스의 의학자 갈레노스는
히포크라테스의 의학적 지식이나 학설이
강한 영향을 주는 시대에 태어난 인물로서
히포크라테스의 설을 바탕으로 하여
사체액설을 발전시켰습니다

우울증은 비장과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흑담즙의 과잉에 의해 일어난다고 했으며
사체액을 인간의 네 기질이나 사대원소와 연결시켰습니다

이 설에는 우울증은 흙의 원소와 연결되고
사계절 중 가을
인생의 성인기와 하루 중 오후에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의상실

아라비아 의학에서는
심리학자 이스하크 이븐 이루만에 의해
멜란콜리의 일종으로서
프레니티스(뇌염 광란)가 거론되었습니다

그는 이 종의 기분장애의 진단을 행했고
그 다양한 증상을 기술했으며
주된 증상으로서
돌연 거동 우발적 행동 공포감 망상 환각 등을 말했습니다

그는 이 기분장애를 아랍어로 malikhuliya라고 썼는데
11세기 중반에 그리스 어나 아랍 어의 문헌에는
이것을 melancolia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에서부터 서구 각국에
멜란콜리아 라고 하는 말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옷감 가게

고대 그리스 로마 문헌에서는
우울증에 관해서는
일관되게 부정적인 견해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XXX 1’ 이라는 제목의 문장에는
우울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성스러운 광기의 출현의 필수조건으로 보고 있고
철학자 정치가 시인 예술가 등 위대한 인물의 대부분이
어째서 우울증을 겪었는가를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후에 18세기나 19세기의
천재들에 대한 관념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설탕가게
(14세기에 이미 설탕을 파는 가게가 있었음)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1917년 저서에서 슬픔과 우울함을 구별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잃어서 발생하는 비애의 경우
시간을 걸려 슬픔의 행동이 나오는 것으로서
다시 다른 대상에게 사랑을 향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멜란콜리는
고통으로 가득찬 깊은 불쾌감
외계에 대한 관심의 방폐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
온갖 행동의 제지와 자책이나
자조의 모양을 취하는 자아감정의 저하
망상적으로 처벌을 기대하는 특색 을 지닌다고 했습니다


빵가게
성질: 뜨거움 2도
최적 조건: 빵껍질이 얇고 굽기 전 하룻밤 발효한 것
이로움: 배변에 좋음
해로움: 가려움증과 옴증 유발
해로움에 대한 처방: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
효과: 좋은 식품으로 지역 나이 기질 계절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권장


약파는 가게

르네상스기에는
마르셸로 피치노 하인리히 코르넬리우스 아그리파와 같은
신비사상가를 통해
멜란콜리아는 토성의 영향 하에 있다는 설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17세기 초 잉글랜드에서
멜란콜리아를 숭배하는 문화적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헨리 8세 시대에 시작된
잉글랜드 종교개혁에 의해 발생된
종교적 불확정성과 죄 파괴 구제 라고 하는 문제에 대한
관심의 고양이 초래한 결과라고 믿어집니다

말린 육포같은것 파는 가게

멜란콜리의 경우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은 비애와 공통이지만
사랑하는 것이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관념적인 것이며
대상을 잃은 사랑은 자기애로 퇴행하고 잃은 대상과
자아와의 동일화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사랑은 증오로 바뀌고
잃은 대상 및 그것과 동일화된 자아에 대한 증오가 고양되어
자책이나 자조가 발생되는 것으로서
자살의 원인이 된다고 프로이트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