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8
어제 후배 결혼식이 있어
시간이 늦을것 같아 바삐 서둘러 나갔습니다
사당동 지하철역을 가는데
이 추운 날씨에 구걸을 하는 많은 걸인들이
엎드려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주머니를 뒤지니 지갑이 없습니다
달랑 카드가든 명함지갑만 가지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아~ 뿔싸
서둘면 꼭 이렇게 실수를 가끔합니다
모른체하고 그냥 지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 돈을 빌려 부조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는데
지나쳐 버린 걸인 생각이 납니다
웃음 뒤에 오는
구멍난 가슴처럼 마음에 걸림이 왔습니다
웬지모를 쓴맛의 공허함 같은것이 밀려옵니다
벌써 2월의 3번째 주말입니다
추위에 몸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 yeabo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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