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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가을 앓이 - yeabosio

 

 

가을 앓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누군가에게 애달픈 마음을 전할수없을때
남자에게 가을은 연인이기도 하다

 

 

소박스러운 귀뚜라미 울음도 멈추어가고
기러기 나르는 하늘도 푸러럼을 잃어가며
설레이든 마음은 슬픈 울음을 참을것이다

 

 

그러다 낙옆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차가운 서리맞은 마음에 외로움만 남을것 같다

 

 

먹고살기에도 빠듯한데
약간의 여유와 사치가 낳은 병인지
커피 향을 품은 음악과 어울이며
가을앓이는 남자의 특권으로 자리하는지

왠지 모를 쓸쓸함이 찾아와 동행할것이다

 

 

화려하지도 못한 삶의 아픔이
마지막 잎새로 남기전에
사랑의 걸인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전해져
가을을 아파하며
그 사람 이름을 나즈막이 노래하고 있을것이다


                                                  - yeabos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