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달 11월이 지나간다
불어오는 찬바람에
곱든 오색의 단풍은 낙엽되어 버려진지 오래고
이제 마지막 잎새마져 힘없이 떨어졌다
늦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 온것이다
고개숙인 가을은 힘없이 밀려나고
숱한 계절의 변화에 순응할 나이도 지났지만
볼을 스치는 찬 공기는 코 끝을 시리게하고
괜시리 눈가에 눈물을 불러온다
가을이 떠나가는것이 아쉬운것이 아니라
점점 벗어져가는 몸둥아리를 보듯이
인생이 지나감이 서러운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마음이 닿는대로 발걸음을 옮겨보지만
가을의 홍조는 보이지않는것 같다
그래 가거라 가을아
결코 초라하지 않았든 고운 모습만 기억하마
아쉬워하지 않으며 다시 너를 기다리마
어정정한 11월과 함께 미련없이 떠나라
- yeabosio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이 지나갑니다 - yeabosio (0) | 2012.12.29 |
---|---|
12월의 특권 - yeabosio (0) | 2012.12.01 |
11월이 되었다 - yeabosio (0) | 2012.11.01 |
시월을 보내며...- yeabosio (0) | 2012.10.31 |
시월이 왔다 - yeabosio (0) | 2012.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