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ie Fantastique for Orchestra
Op.14
베를리오즈 / 환상교향곡
Hector Berlioz (France, 1803-1869)
18~19세기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같은 거장들이
유럽 음악을 주도하는 동안 프랑스는 열세였다
하지만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의 등장으로
판세는 뒤엎어지고 그의 환상 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은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음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베를리오즈는 프랑스의 리옹 근처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그 지방의 유명한 의사였다
그는 아버지의 반대로 피아노를 배우지 못했으며
취미로 기타와 플루트를 배웠지만
전문적인 음악 교육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화성법을 책으로 공부하고
로망스와 실내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라틴어와 문학을 가르쳤는데
베를리오즈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감성적인 소년이었으며
로마 시대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시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열두 살 때
열여덟 짜리 이웃집 소녀를 열렬히 사랑하는 등 감성이 풍부했다
그는 열여덟 살에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갔으나
의학 공부를 싫어해 파리의 오페라극장을 자주 찾았다
파리 음악원의 도서관에도 몰래 다녔으나
정식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퇴실을 당하기도 했다
베를리오즈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1824년에 급기야 의과대학을 중퇴하고
오페라 신성한 궁전의 심판들(Les franc-juges)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스물 셋이던 1826년에는 파리 음악원에서 작곡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1828년에는 베토벤의 심포니 3번과 심포니 5번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난 뒤의 감흥을
후일 파우스트의 저주(La Damnation de Faust)에 담아 작곡했다
또한 해리엇 스미드슨에 대한 헤어날수 없는 사랑에 빠졌던 그는
스물네 살 때 환상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후 프랑스 혁명이 터지자
그는 피스톨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갈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충동적 청년이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의 애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편곡했으며
셰익스피어 연극 폭풍(The Tempest)의 서곡을 작곡했다
그 첫 공연이 있던 날
5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공연장은 텅 비었지만
그는 그곳에서 리스트를 만났으며 둘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후일 리스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환상 교향곡을 들을 수 있도록 이 곡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1831년 그는 프랑스 정부가 최고의 젊은 예술인에게 주는
로마 대상(Grand Prix de Rome)을 수상하고
2년간 그곳에서 머물면서 여러 작품을 작곡하였다
프랑스 음악의 거장 비제(Georges Bizet)
마스네(Massenet, Jules Emile Frederic)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모두가 로마 대상의 수상자들이었다
베를리오즈 역시 로마 대상을 수여한 것은
수상의 의미도 있지만
최고의 젊은 예술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환상교향곡은 실연한 예술가가 절망 끝에
아편을 먹고 기괴한 환상을 본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연인을 특정한 음형으로 나타내어
이를 고정악상으로 삼아 전악장에 사용
작품의 통일성을 꾀하였다
교향곡에 표제음악의 요소를 철저하게 도입시킨 획기적인 명작이다
다음은 베를리오즈가 악보 앞에 쓴 글이다
사랑에 미치고 인생에 싫증을 느낀 젊은 예술가가
마약을 먹고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독약의 양이 적어서 죽지는 못하고
고통스러운 잠 속에서 이상한 환상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환상 속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나타나게 됩니다
환상교향곡에는 작곡자의 심정적 체험을 암시하는
예술가의 생활 에피소드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작곡수법은 아주 새로운 방법을 구사했다
작곡가가 열렬히 사랑하는 한
여성을 일정한 선율로 나타내고
각악장마다 그 장면에 어울리도록
주로 리듬과 악기만을 변화시켜서 사용하였는데
특히 가장 유명한 2악장 무도회에서 그 느낌이 가장 잘 나타나있다
환상교향곡과 문제의 인물인
스미드손 양과의 관련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그가 24세 때에 그녀를 일방적으로 열렬히 사랑하던 중
26세 때에 신문을 통하여 영국에서의 굉장한 평판을 알았을 때
그는 그녀의 곁에서 그녀의 숨결을 느끼면서
타는 듯한 정열을 쏟은 대작을 완성시키고자 꿈꾸었던 것이다
여기에 그가 이듬해 11월에 그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일단을 소개한다
나는 아무 동기도 원인도 없소
무한불멸(無限不滅)의 정열의 고민에 부닥쳐 있소
그런데도 나는 그녀를 곁에서 느끼고 있소
나는 심장의 고동을 듣고
그것이 증기기관의 피스톤처럼 나를 뒤흔드오...
나는 요즈음 교향곡을 쓰기 시작하려 하오
내 정열을 그려낼 작정이오
모든 것이 내 머리 속에 있소
그러나 지금은 아무 것도 쓸 수가 없소
기다려 주오
그러나 그의 정열이 아무리 뜨겁게 타오르더라도
상대방의 돌과 같은 마음을 태울 수는 없어
결국 짝사랑에 그치고 말았다
환상교향곡은 27세 때에 완성되었다
Charles Munch. cond. & Boston Symphony Orchestra
Gustavo Dudamel. cond. & Los Angeles Philharmonic(LA Phil)
2. Valse. Allegro non troppo
3. Adagio
4. Allegro non troppo
5. Largetto-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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