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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노랑 (YELLOW) 밝음의 본성 - 색의 신비에서



노랑 (YELLOW)
밝음의 본성
               - 색의 신비에서


출판사 학지사에서 2004년 7월에 발간한
INGRID RIEDEL이 썼고 정여주님이 옮긴
색의 신비 (종교 사회 예술 심리치료에서 본) 란 글에서

일치를 위하여
만발한 유채꽃
동편의 태양과
서편의 달

일본의 고시인 하이쿠로 쓰여진 이 시는
초여름 날의 아침 기운을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노란색 뉘앙스가 세개의 현상으로 제시 된다



연두빛이 감도는 강련한 유채꽃의 노랑과
떠오르는 태양의 진한 붉은 황금색과
희미해지는 새벽 달빛의 창백한 노란색의 연상이다

이 시에서 노란색들은
각기 자기 고유의 표현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세개의 화음을 함께 모으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이 시는 짧은 세줄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랑이 내포하는 중요한 연상영역을 전하고 있다
즉 여기에서 빛나는 태양과 부드러운 달빛으로 전해지는
전체의 빛에 꽃색이 첨가 된다

시인 쇼카는 자연에 있는 모든 노란색 처럼 밝고 가벼운 요소
즉 무거운 짐수레와 전혀 반대되는 인상적인 요소를
나비라는 제목을 붙여 하이쿠 형식으로 쓰고 있다



무거운 짐수레에서
목초 위로 훨훨 날아다니는
노란 나비 한 마리

노란색에 대해 연상을 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을 하게 되는 것은 햇빛을 반복적으로 연상하게 된다

즉 가장 반복적으로 연상하게 되는 것으로
햇빛 금 별 그리고 의복을 들고 있다

연상실험에서 노란색에 인접하는 색은 녹색(12%)이다
이것은 물론 자연계의 경험을 통하여
햇빛의 노랑과 꽃의 노랑에 식물계의 녹색이
보조를 맞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 다음은 태양(8%) 꽃(7%) 이며
또한 쇠약해진 창백한 노란색에 대한 부정적 경험으로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눈동자와 피부에 보이는 색도 언급이 된다

여기에 벌써 노란색에 대한
양가 감정이 공존하는 경향을 분명하게 볼수 있다
긍정적인 표현치를 가진 빛나는 노란색에 비하여
자주 부정적 표현치와 연결이 되는 깨지고 찌르는 듯하며
뻔쩍이는 노란색의 톤이 있다

레몬빛 노랑은 아주 신것
카나리아 노랑은 날카롭게 지저귀는 것을 표현한다
또한 소변과 고름과 파충류들의 노란 독소들도
노랑에서 연상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노랑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와 연결된다
즉 민들레 유채 해바라기 추수할 곡식 익은 채소 익은 과일 등이다
이러한 것은 전체적으로 덜 익은것에 대한
반대적인 개념에 위치하고 있다

병아리와 말벌등도 노랑의 연상에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사자와 호랑이 기린도 노란색 동물에 포함되는데
그들의 노란색 털은 사막에서 보호색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구와 사막에 있는 노란 모래도 곁들여 연상이 된다
또한 대기권의 영향도 노랑이 떠오르는데
특히 천둥이 치기 전에 볼 수 있는 유황색 구름이나
사막의 모래 폭풍과 나라 전체에 걸쳐 불어오는
시로코 열풍과 같은 인상적인 노란색도 있다

끝으로 번개와 화산위로 솟아오르는 불기둥은
자연에서 보는 노란색중에서 가장 강렬한 현상들이다

마지막으로 노란색의 연상중에서 항상 의복도 포함이 된다
다시 말해서 노란색의 여름의상 노란색의 선원복
또한 전혀 다른 내용인 불교의 노란색 수도승복이나
중국비단으로 만든 기모노가 있다

금색에 가까운 노란색톤의 꿀 송진 광석인 호박이나
금 자체도 노란색을 말할 때 자주 언급이 된다



괴테는 색채론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노란색은 그 색이 지니는 지고의 순수함에서
항상 밝음의 본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명랑하고
다채로우며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노란색은 자주색이 색서열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괴테의 색서열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면으로 인용이 된다

하이멘달도 그러한 면을 강조한다
빛은 노랑에서 승리를 거두고
노란색은 빛에 취해 모든 속에서 자유로우며
모든 경계를 넘쳐흐르고 확장되며 풍성해지려고 한다

몇몇 실험가들은 노랑색이 빨강 보다 더 자극적이며
자유로움을 주는 색이라고 말을 한다
많은 작가들은 과도하게 번쩍거리는 노랑색의
과장된 작용을 인상적으로 쓰고 있다

괴스틀린은 노란색을 화려함이 충만한 색이기는 하지만
강제적이고 뻔뻔하며 야하고 거만하며
깊이와 온정이 없는 피상적인 색이다 라고 말한다

칸딘스키는 그의 저서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서
노란색에 대해 말하기를
그는 자신이 노랑색에 대해 주관적으로 과도하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노랑은 인간을 불안하게 하며 빈정대고 흥분시키며 뻔뻔하고
강제적인 기분에 작용되는 색으로 폭력의 성격을 나타낸다

더 밝은 톤으로 가고자 하는 큰 욕구를 가져
견딜 수 없는 힘과 높이 까지 오게 한다
뿐만 아니라 노랑은 점점 더 높아지는
날카로운 트럼펫처럼 들리고
정신병리학적 경험에 의하면 광기의 색으로 작용될 수 있다



노랑은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선호하는 색이다
정신분열증 화가인 뵐플리가 그린
카셀 도큐멘터5에 전시된 작품들에는 노란색들이 우세하다

하이멘달은 범람 경솔함 흥분 소모
그리고 낭비의 개념에는 번쩍거리는 노란색이 부응된다고 본다

그는 번쩍거리는 노란색을 도발적이고 집요하고 뻔뻔하고
미친 웃음을 웃는 시각적 외침 이라고 느낀다
노란색의 건방지고 우쭐대는 특성은
이미 오래전에 노란색이 품위있는 색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할수 있었다

노란색은 질투와 허위의 상징이 될수 있는
과도하고 무절제한 성질이 있다
한편 날카롭고 초록빛이 도는 차가운 광택의 레몬노랑과
다른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붉은 기운이 도는 따뜻한 톤의 금빛 노랑 사이에는
커다란 틈이 벌어져 있는데
이는 서로 다른 표현 특성과 의미 특성을 가진
빨강극과 녹색극의 대비 때문이다

이미 중세시대부터 노란색은 신의 계시를 나타내는
거룩한 색인 황금색에서 추방된 자와
낙인이 찍힌 물건을 나타내는 거룩한 색인 황금색에서
추방된 자와 낙인이 찍힌 물건을 나타내는 색인
번쩍이는 노랑까지의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노랑색이나 특정한 노랑의 뉘앙스를 회피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옷 색상의 선택과 그림 그릴 때의 색 선택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색의 선호나 기피에 대해여 해석 부류를 몇 가지 제공한다.

중립적 중간 노란색을 선정하여 다음과 같은 해석을 제시한다
즉 검사할 때 회색과 검정색도 포함하여 노란색을 맨 위에 두면
자유에 대한 소망과 행복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것들은 참가자들의 요구 수준에 따라
로맨틱한 모험이나 최종적 이상향과 관련이 된다



노란색을 첫순위로 선택한 사람들은
이에 상응하는 가치들을 신봉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허무감과 소외감이 우세하다

이러한 실망의 상태에서 보면
노랑은 위선적이고 피상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기피하게 된다
모든 과도한 자극에는 노란색이 기피하게 된다
사람들은 어떤 기대하는 상태를 전혀 이루지 못할 때
노랑을 거부하게 된다
이러한 태도에는 실망과 손실과 소외를
방어하려는 시도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노랑을 거부함으로써
손실된 것에 대한 보상을 메울수 있고 또 메워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노랑을 기피하는 사람은 흔히 파랑을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파랑이 상징하는 휴식과 결속이
아주 필요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단지 희망에 대한 좌절 경험을 보상할 수 있기 위하여
자주 누구에게 매달리거나
사랑의 자학적 형태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기피된 노랑의 위치에 빨강이 놓여지게 되면
빨강에 상응하는 강렬하거나 성급한 체험들은
거부된 노랑이 가지는 희망에 대한 좌절은 보상해야만 한다

그와 반대로 녹색을 선호하게 된다면
희망이 넘치는 도약의 자리에서 안정과 자기확신의 욕구가 나타난다
노랑이 둘째나 다섯 번째 자리에 선택되지 않으면
그것은 눈여겨 볼 반응이다.

노랑을 선호하는 것은 어떤 확장 미래로 도약하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어쩌면 결핍되거나 통제된 마음깊숙한 곳에 있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 어떤 시끄러운 것을 나타낼 수 있다

무의식에서 우러나오거나 자율적으로 그려진 그림에서도
노랑이 우세하거나 혹은 억눌린 역할을 맡고 있는지에 대해
고려해 볼수 있다



노랑색의 상징적 의미는 양극단을 연결한다
한쪽은 생명노랑으로 나타낼수 있는 붉은 황금빛 노랑이며
다른 한쪽은 질병이나 죽음의 노랑으로 이해 될수 있는
번쩍거리거나 차갑거나 창백한 노랑이다

생명노랑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항상 태양빛의 경험에 근거한다
빛의 경험은 일출 때마다 일어나는 자연적인 것이며
동시에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색들이 밤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과 같다

구름과 물에 투영된 빛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노란색을 경험하게 된다
구름에서 순간적으로 태양이 나타날 때면 따뜻함이 형성된다
이와 같은 따뜻함 밝음 광활함 깨달음의 경험은
항상 황금색 태양광선과 연결이 된다

여기에서 금빛-노랑의 종교적 상징성이 첨가된다
대지와 식물과 열매에 비치는 햇빛의 효과는
노랑의 상징성에 속한다



노란색 꽃이 가득 피면서 봄은 시작된다
봄의 여신인 프레야를 믿는 지방에서는
거친 황토바닥에 피는 노란색별 모양의
머위꽃 노란색 수선화 튤립 크로커스 앵초꽃에
치유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어린 생명의 상징성은 부활절과 봄 축제의 계란음식으로 나타난다
암소의 다산을 위해 노란색 꽃을 먹이로 준다
이와 관련하여 빛깔 좋은 노란색 버터를 얻고자 하는 희망은
미신에서 뿐만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노란색 꽃에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에도
기인한다

태양의 상징성에는 여름과 성숙을 나타내는 노란색도 많이 있다
곡물의 황금빛 추수와 완성 최후에 대한 다양한 그림
또한 잘익은 옥수수 호박 바나나 노란자두 모과 사과
배 의 노란색이다

붉은 금빛으로 상징되는 추수 때의 색과
활활타오르는 금잔화의 노란색에 표현되는
완성의 시간을 함께 즐길수 없는 사람에게는
노랑이 더욱 고통스럽게 각인되는데
이는 노랑이 완성의 색이기 때문이다

망상 정신분열 광기 간질과 같은 병은 노란색과 관련이 된다
실제로 정신병자 정신분열자 들이 그린 그림들 예를 들면
뵐플리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보면
그들은 노란색을 선호하였다



빛의 신과 봄의 여신
봄의 여신인 프레야는 오빠인 프로이르의 상대 여신으로
시리아의 바알 남신과 여신에 해당하는 한쌍 식물 신에 해당한다
동화에 자주 나타나는 한 쌍의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프레야는
한 쌍의 사자를 조종하는 프리지어 지방의
풍요한 대지를 상징하는 프리기아 여신과 비슷하다

고대 게르만인들의 행렬과 같은 봄 풍속들과 관련하여
식물계의 부부인 프라이르와 프레야는 곡식의 남신과 여신으로
오월의 남신과 여신으로 아직도 민간 신앙에 남아있다

프레야를 나타내는 금요일은 게르만인들에게는 행운의 날이다
프레야를 사랑의 신으로 여겼기 때문에
금요일은 사랑과 혼인에 알맞은 날이다
그러나 사랑과 혼인의 날을
성병의 날로 여겼던 로마인들의 영향 때문에
비너스의 사랑에 대한 상징이 부가되고
프레야에도 그것이 관련이 되었다

자주 보탄의 아내와 동일시 되었던 프레야는
구름의 여신과 날씨의 여신으로도 여겨지기 때문에
곡식의 번식 특히 노란 아마의 성장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또한 물의 터전인 엘베강은 프레야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이다.
처녀 다우면서도 어머니다운 이 여신의 일부 모습들은
그리스도교 시기에 성모마리아의 모습으로 변했고
다른 모습들은 마녀에게로 넘겨졌다

여신으로서의 프레야가 폐위된 시대 이래로
그때까지만 해도
거룩하다고 여기던 많은 것들이 마귀가 들렸으며
또 악마의 탓으로 전가되었다

일례로 그 전까지만 하여도 행운과 은총의 날이었던 금요일이
이제는 불행과 악마의 날이 되었다
하지만 민간신앙에서는 금요일은 아직도 병을 치유하는 날이며
자유민에게는 유익한 날이라고 믿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프레야의 노란색이
후에 마귀의 색으로 설명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프레야와 노란색 약초는 많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후에 일부는 약초로 일부는 독초로 설명되었다
노란색 꼭두서니과 식물과 노란색 데이지 꽃은
반드시 프레야에게 봉헌되었다

날씨의 여신인 그녀는 노란색 현삼과 어울렸다
어떤 사람이 그 식물을 뜯으려고 하면 번개가 그를 강타한다
다른 한편으로 노란색 아르니까 약초 꽃을 창가에 두면
번개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

알프스 고원의 넓은 목장이 노란색 꽃으로 완전히 덮여 있으면
그것을 날씨의 여신인 프레야가 내리는
천둥이라고 여겼거나 후에는 마귀의 탓으로 돌렸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색을 통한 치유마법이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황달에 노란색 강황 뿌리를 사용하였다
인도 부근의 많은 지역에서는 시체를 노란색으로 칠한다

아파치 인디언들은
중환자를 구하기 위해 노란색 가루를 환자에게 바른다
다약 사람들은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
노란색을 띤 쌀을 뿌림으로써
그의 영혼을 죽음의 나라에서 되찾아오려고 한다

벵골지역에서는 신랑 신부에게 노란색으로 칠을 해 주고
로마의 신부들은 노란색 면사포를 쓴다

이러한 풍속은
노란색에 대한 고대 행운의 상징과 사랑의 상징에 다시 연결된다
프레야를 믿는 곳에서는 노란색은
사랑의 기쁨을 나타내는 색으로여겼다
고대의 축복기도에 보면
농부의 딸들은 모두 노란색 머리카락을 지닌 총각을 원했다

많은 동화의 주인공이나 여자 주인공은
금발머리의 귀염둥이 어린아이며
동화 마지막에는 연인과 사랑으로 행운을 찾게 된다
침묵을 이겨낸 대장장이 딸 이라는 체코의 동화레 보면
우리의 금발머리 막내는 복을 가져왔다 라고 한다

심지어 노란색 머리카락은
실패를 다시 성공으로 리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옛날 화해의 문구에는 노란머리 뜻대로 라고 말한다
한 해에 날으는 나비가 노란 나비이면
그 집에 아기가 태어날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고 한다

태양과 빛의 색인 노랑색은 아시아에서는 거룩한 색이다
중국황제는 중국의 영토를 나타내며
자신이 중심이고 태양과 같은 위엄을 갖춘 색인 노란색 옷을 입는다
노랑은 불교에서는 영적인 색이다
라마승려들은 그들이 입는 옷 때문에 노란 승모라고 불리운다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만큼 노랑의 원형을 받아들이고
그것의 지배를 받은 화가도 드물것이다

아를르의 작열하는 태양으로 인하여
노랑을 가장 좋아하게 된 고흐는
노란색을 다른 어떤 화가보다 광범위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그의 많은 그림과 편지에
이 색이 그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며
그가 어떻게 이색을 표현할 것인가 고려한 점이
특히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태양빛의 노랑으로
노란 해바라기 노란 곡식 추수기의 노랗게 빛나는
시골정경 전체를 그렸다
추수기의 노란색을 고흐에게 추수부터 죽음까지의
상징적 의미로 전이되어 온다

그는 1889년 추수 대작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이것은 자연의 위대한 책에게 예고하는 것과 같은 죽음의 그림이다

내가 이 그림에 매달리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이 그림은 보라색 능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밝은 노랑과 금빛 노란색으로 그려졌다
고흐는 죽음 검은색의 죽음이 아니라
풍요로운 추수기의 황금색으로 나타나는 죽음을 보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다

화가는 기이한 그림에 대한 생각으로
자신의 일생애서 가장 풍요로운 추수에 해당하는 나이에
죽음을 찾았고 발견했다

또한 그는 과도하게 밝아서 불타버릴 빛의 위험성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는 온통 유황 같은 노란 색조가 있고
태양은 바로 머리 위에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덧붙여 태양의 위험에 내버려진 것을 의미하는
광채 나는 유황색의 밀짚모자를 쓴 그의 자화상이 좋은 예가 된다

고흐가 시간적으로 축 늘어지는
간질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었던
작열하는 남부의 태양 아래서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것이
마침내 간질 발작을 일으켜
주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것을 생각하면 비극적이다

이와 같이 태양은 그로 하여금
창조적으로 기운을 불러일으켰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파괴했다

노란색은 그가 아를르에 거주한 이래로
그의 그림에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여기에서 경험했던 노란색은
한편으로 자연에 의해서 주어진 강렬한 색채였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충동적 기질을 보통에서 벗어날 정도의
괴팍성까지 갈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었다

또한 고흐가 노란색을 좋아하게 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방하던
레몬 빛 노란색과 프러시안 블루를 열광적으로 좋아했던
화가 드라크로아를 그의 그림의 중요한 모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흐는 1888년 초에 그의 동생 테오에게
네덜란드의 색 팔레트에서는 결코 발견하지 못했던 예를 들어
세개의 크롬 황색 안료인 주황 노랑 레몬색을 부쳐달라고 하였다

그는 가장 밝은 레몬색에서부터 어두운 주황색이 이르는
갖가지 차이가 있는 노랑을 이용하였다

한 예로 그는 하늘에도 그 색들을 사용한 그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절망적 소나무를 향한 창백한 레몬색 하늘
그의 글에서 레몬 노랑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찌르는 듯한 작용을 한다
고흐는 자주 노란색을 초상화 배경색으로 사용하였는데
예를 들어 1888년 11월에 그린 아를르의 여인에 잘 나타난다
날카로운 얼굴을 가진 이 여인에게 그림을 밝게 해주는
밝은 레몬노랑의 배경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루는
푸른색을 주로 사용하였다

불운한 그림인 씨뿌리는 사람 에서는
무거운 노란색 태양이 녹색과 황색의 하늘에 떠오른다
고흐의 모든색들은 자유롭고 빛나며
경쾌한 광택을 사용하는 르누아르나 세잔과는 달리
무겁고 진하며 조형적인 원료에 해당한다

금 세공사가 색이 있는 돌과 유리를 다루는 것처럼
고흐는 화폭에 색의 실체인 덩어리로 그림을 그렸다
그는 그 위에 칠보 도공이 색을 사용하는 것처럼 색 스틱을 붙였다
고흐의 그러한 농도의 색들은
보석과 금속처럼 위력과 신비와 힘으로 이해되고 나타난다

그에게 있어 색 자체는
이미 단순한 색 이상의 어떤 것으로 구현되었다
고흐의 노란색은 뜨거운 여름 추수 해바라기 밀을
표현한 색이라고 할수 있다
노란색은 또한 삶의 추수기를 표현한 것이며
금빛 노란색으로 빛나는 추수하는 사람의 형태에서는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그 자신 안에 있는
청조적 에너지를 의미하는 빛 에너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 예로서 추수하는 사람의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따라서 노란색은 고흐에게는
광기와 나약함과 병과 죽음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표현한 부정적인 색이다
그와 같은 것으로는 렘브란트의 나자로의 부활을
따라 그린 그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밀레의 그림 추수하는 농부들을 보고 그린 스케치와
그의 말기 작품인 추수하는 그림들과 씨뿌리는 그림들뿐아니라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도 그러한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불운한 운명적인 요인이 되는 표현으로 녹색 - 노랑과
희미한 노랑이 자주 아를르의 여인과 같은 그림들에 나타난다
이 그림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여인은 어두운 운명의 여신 노르네의 원형과 동일하다
그러면서도 노랑으로 표현되는 에너지는
고흐자신의 삶을 유지하게한 창조적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