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벚꽃은 피어있다
봄의 햇살은 온기를 전하려 하지만
요즈음 날씨는 종잡을수 없는 변화로 요동을 친다
4월에 함빡눈이 내렸다
비 바람에 겨울이 인사를 하고
봄은 실종된듯 기력을 잃어 버린것 같다
첫만남같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봄의 축제를 즐기려 하지만
휴일이면 어김없이 내리는 비와 바람이
활짝 웃는 벚꽃을 시기하는것 같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바람을 피하며
봄의 전령 벚꽃과 짧은 시간이나마 만나 본다
벚꽃은 애써 어색함을 감춘체
당당하게 자신의 매력을 뽑내려고
몇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진다는 사실조차
교만스러운 자랑으로 여기고
두려움 없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봄을 알리고 기쁨과 희망을 주려고
연약한 꽃잎을 수줍움 없이 피우려는
안타까움이 전해지는것 같아
쓸쓸한 가을처럼 더욱 안스럽기만 하다
비와 바람에게
이제 그만하자 한마디 하며
봄 나들이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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