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왔다
사월이오면 미완성된 봄이
벚꽃처럼 피어날것 같다
봄처녀마냥 사월춘풍에 바람나듯
개나리 봇짐이라도 메고
봄꽃 나들이라도 가려는지
괜시리 마음이 설랜다고들 호들갑이다
봄 바람 맞은얼굴은 화장을한듯
진달레 꽃 처럼 붉어지며
산수유 처럼 노랑 천을 걸친듯
숨겨진 몸매를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러다 문득 쳐다본 내 얼굴엔
깊은 주름이 또 하나 늘어나고
자목련 떨어지듯 허무함에 눈물을 감춘다
모두가 기다리는 봄을
누군가는 잔인한 사월이라고 했다
세월 가듯 시든 꽃이 되지 않으려면
세상을 유혹하는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라일락 향기 품어내며
파란미소를 자랑하는 사월이왔다
- yeabosio
동무생각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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