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참이 깨고만 혼자만의 여행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도 아니고
길게 꼬리를 물고 달리는 기차 여행도 아니다
그렇다고 승용차나 뻐스를 이용하고 싶지도 않다
뚜벅 뚜벅 힘들게 걷기는 싫다
무성한 풀 벌레 소리 들으며
덜커덕 덭커덕 거리며
산길 좁은길 느릿 느릿 올라가는
우 마차 뒤에 걸터 앉아
가끔은 이름 모르는 들꽃 구경도 하며
느릿 느릿 가는 태양의 뜨거움도 맛보고
가다가 흘러내리는 냇가에 발도 담구도
부끄러움도 없이 물에 잠겨 쉬원함도 느끼며
쉬었다 가다 가다 쉬었다 해도
참견도 없는 그런 여행이 하고 싶다
잠간 이나마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세상에 바쁜것 모두 멈춰두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잡초마저 아름다운 곳을 찾아
삐거덕 거리는 영혼에 쉼을 주고
지쳐있는 육신도 여유로움을 가질수 있는
그런 여행을 무작정 떠나고 싶다
가다가 운이 좋으면
눈 부심도 없고 눈 높이에 고개 숙임도 없는
말동무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이런 저런 수다에 입 냄새도 풀고
일상의 이야기로 마음도 맞춰보고
얼굴 붉으락 거리도록 잔도 한번 마추고
입 안의 흥얼거림으로 유행가도 부르며
피곤했든 모든것 털어 버릴수 있는
한가로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뭐해 ?
빨리 저녁먹고 치워야지
오늘 설거지 좀 부탁해 한마듸에
상상에 나래는 무참히 깨어지고 만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 해는 저물어 간다
- yeabo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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